◎“태양계 생각보다 예측불허” 미 항공우주국(NASA)은 21일 허블 천체망원경이 잡은 화성과 금성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두 행성에 지난 20년새 급격한 기후변화가 일어났음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나사는 표면 대기온도 평균이 섭씨 영하 20도를 밑돌던 화성의 기후는 70년대 중반에 비해 기온이 섭씨 20도이상 더 떨어지고 더 맑고 건조해졌으며 질량과 크기에서 지구와 가장 비슷한 금성의 경우 산성비로 인한 대기 중의 이산화황 성분이 90%이상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금성은 이 별을 둘러싼 아름다운 전설들과 달리 화산 폭발 또는 다른 어떤 사건으로 대기 중에 분출된 황산 성분이 산성비로 내리고 기온이 섭씨 4백25도인 불의 지옥이다.
과학자들은 금성과 화성의 이처럼 급격한 기후변화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태양계가 생각 이상으로 훨씬 예측하기 어려운 존재임을 확인했다. 특히 대기오염에 따른 산성비 현상이 이미 지구에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행성의 기후변화를 연구함으로써 앞으로 지구가 겪을 운명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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