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오작교 놓을것” 교류뜻도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22일 「남북문제 어떻게 풀것인가」라는 주제의 재단주최 강연을 통해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남북교류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김이사장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독일에서 밝힌 대북 식량지원발언등을 겨냥, 『상대방의 자격지심을 자극하는 선전적인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뒤 『진정한 세계화는 대북교류와 협력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세계화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이사장은 또 『도대체 국민들 밥도 못먹이고 기름이 부족해 군대훈련도 못하는 북한이 무서울게 뭐냐』면서 『그런 패배의식으로 공산주의를 극복 못하면 세계겁쟁이 대회에 나가 1등을 할것』이라고 원색적 용어도 불사했다.
반면 그는 재단역할과 관련, 『정부입장을 도우려는 것일뿐 정부를 제치고 차쳐라, 포쳐라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아태재단은 오작교를 세운 까치입장에서 머리가 다 벗겨지는 한이 있더라도 통일의 오작교가 될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이와함께 그는 『대북창구를 다원화하되 결정은 일원화하고 민간교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흡수통일문제도 북한이 경계하지 않도록 국회의결로 국론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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