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로이터 AFP=연합】 아시아·아프리카국가들은 21일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초대 사무총장으로 레나토 루지에로이탈리아전무역장관을 공식 지지키로 하는 대신 김철수 통상대사를 사무차장에 임명키로 한 한미간의 거래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대사를 지지하기로 했던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날 한미간의 거래
에 분노를 표시하면서 김대사에게 사무차장 자리를 주기 위해 현재 3명인 차장을 4명으로 늘리는데 반대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관련기사 5면
에르네스토 티로니 주제네바 칠레대사는 『이번 일은 제네바에서 논의를 벌이고 있는 우리를 무시한 채 제네바에 없는 두 세 사람이 결정한 것』이라며 『루지에로를 특별히 반대하지 않더라도 최종 결정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개발도상국 대사도 『미국과 한국은 마치 WTO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맡겨진 일인 것처럼 뒤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이번 거래를 서둘러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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