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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표부 필요/조문파동 북 오해없게 조치를”/김대중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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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표부 필요/조문파동 북 오해없게 조치를”/김대중씨 주장

입력
1995.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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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22일 남북정상회담개최와 남북간 대표부 개설을 위해 남북한 정부가 공동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아태재단 강연회에서 『북한은 미국과 연락사무소를 상호개설하는 마당에 남한과도 대표부를 열어야한다』면서 이같이 제안하고 대북 경수로 지원과 관련, 『북한은 한국형인 울진3호기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이사장은 또 북한이 남북대화재개의 전제로 내세운 조문파동 사과요구와 관련, 『정부는 당시의 입장에 대해서 오해가 없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촉구했다.★관련기사 4면

 김이사장은 특히 『김수환추기경 이기택민주당총재등 북한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인사들의 방북을 적극 활용하면 정부간의 대화를 열게하는데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있다』고 주장했다.

 김이사장은 북한의 국가보안법 폐지요구에 언급,『북한의 형법과 남한의 보안법 개폐를 일괄해서 처리하도록 제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전환문제와 관련,『남북한과 미·중등 4자간 평화협정체결이나 남북간 평화협정체결후 미·중의 지지방식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이계성 기자>

◎일부 발언 바람직안해/나 부총리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22일 『김대중아태평화재단이사장의 강연내용중 일부발언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말했다.

◎“정계복귀시도 의도” 민자 정세분석 보고

 민자당 정세분석위(위원장 김영일의원)는 22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김일성조문 발언과 관련,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이사장이 지자제와 통일문제라는 쌍칼을 들고 서서히 정계복귀를 시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분석위는 이날 주례 정세분석보고를 통해 김이사장이 지난 8일 명동성당 사순절 특강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주장한데 이어 남북관계가 미묘한 시점에서 조문문제를 제기한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복귀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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