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부도설에 시달리던 유원건설의 제3자 인수가 추진되고 있다. 유원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관계자는 21일 『유원건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 자체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제3자에게 인수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수업체로는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원건설은 지난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탄탄한 경영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 91년 건설중이던 팔당대교 붕괴사고를 겪은데다 89년 이후 총6백여억원을 들여 도입한 신형굴착기 TBM 14대가 우리 지형에 맞지 않아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에는 부도설이 나돌면서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유원건설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지급보증 포함)규모는 현재 제일은행 3천5백억원등 은행빚 5천3백억원을 포함, 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건설의 제3자인수 추진은 유원건설이 부도를 낼 경우 제2의 한양사태로 비화할 것을 우려한 정부당국과 주거래은행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원건설의 제3자 인수에는 인수조건 등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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