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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현찬 영진공사장/“영화는 무시못할 수출전략산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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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현찬 영진공사장/“영화는 무시못할 수출전략산업”(인터뷰)

입력
1995.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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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우수인력 양성에 주력” 『갑자기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한국영화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만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 영화의 세계화와 우수한 영상인력 양성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18일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취임한 호현찬(69)씨는 『아직 업무파악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얘기는 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영화의 세계화만이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대전출신으로 홍익대 영문과를 나왔으며 일간지 문화부기자를 거쳐 영화평론가로 활동해 왔다. 또 KBS와 MBC 심의위원과 자문위원을 지냈고 한국영상자료원 이사장도 역임했다.

 74년부터 2년간 영화진흥공사 진흥이사로 일한 바 있어 행정에도 문외한은 아니다. 사장에 임명되기 전에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인 서울텔레콤 사장과 상임고문등을 맡아 영상산업에 대한 현장감각도 있다.

 『굳이 외화 「쥬라기공원」의 세계적 흥행과 현대자동차의 수출을 비교하지않더라도 영화는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수출전략산업입니다. 우리 영화가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그는 또 경기 남양주의 서울종합촬영소의 마무리 손질과 영화진흥공사의 신청사 이전도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주요 현안이라며 재원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론생활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한국영화의 미학에 관한 책을 준비하다 사장에 임명됐다는 그는 『영원히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며 영화평론가로 불리는게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일 추진에 적극적이면서도 온건한 인물이라는 것이 중평이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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