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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지키자(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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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지키자(사설)

입력
1995.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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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지금 「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극심한 가뭄으로 충분한 식수와 산업용수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아오고있다. 게다가 급속한 경제개발이 가져온 수질악화의 화까지 겹치면서 이중의 어려움과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22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물의날」. 지난92년에 선포된후 네번째를 맞고 있다. 이날을 맞아 환경부는 전국의 상수도 및 하천등에 대한 각종 환경훼손을 감시 감독하는 환경경찰대를 발족한다. 군복무를 대신하는 공익근무요원과 지방환경청 및 각 시도환경감시요원등 3천8백여명으로 조직되어 있다.

 이들은 앞으로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등 4대강수계와 수질오염사고가 우려되는 공단 및 대도시주변의 하천에서 환경오염사범과 업체들을 집중단속하게된다.

 우리는 이러한 환경경찰대발족을 크게 반기면서 아울러 커다란 기대감도 갖게된다. 현재 우리가 겪고있는 자연훼손이나 환경오염등이 역시 강력하고 지속적인 현장감시를 통해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주민·업체상대의 계도·계몽만으로는 제대로 효과를 얻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인 것이다. 환경경찰대원들은 더욱 더 투철한 사명감으로 「환경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줄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사불란한 조직체계와 철저한 단속, 그리고 대원들의 정신무장을 필요로 한다. 지금까지는 담당부처조차 인력부족, 업무소홀과 태만등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감시대상지역과 필요인력 및 효과적인 집중감시 시간등에 대한 세심한 분석부터 필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인원으로 전국의 수많은 강과 하천을 모조리 지켜 감시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염다발지역및 투기상습지역을 중점적으로 감시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 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업무수행을 하자면 가능한 한 많은 최신첨단장비도 갖춰져야 한다. 환경오염이 우리 전체국민의 생명 및 쾌적한 생활과 직결된다고 볼때 감시 단속활동용 장비보강을 위한 예산 뒷받침은 당연하다.

 환경학자들에 따르면 이미 전세계가 수질오염과 물부족현상의 재난을 겪고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회생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그만큼 아직도 희망과 가능성을 지니고있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도 많은 지역에서 원형보존이 이뤄지고있으며 특히 지하수파괴가 그리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점을 들고있다.

 새로 발족되는 환경경찰대의 환경감시역할에 거듭 격려와 기대를 보낸다. 이번 발족을 계기로 우리도 환경지키기의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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