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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상 입학금 수천만원 착복”/정원외모집후 퇴학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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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상 입학금 수천만원 착복”/정원외모집후 퇴학수법

입력
1995.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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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폭로  학교측 “초과선발 사실없어” 서울 중구 만리동 경기여상고(교장 김성호) 양철원(37·상업)교사등 45명은 21일 하오 이 학교가 지난 2년동안 정원외로 신입생을 무더기 선발한 뒤 곧바로 퇴학시키는 수법으로 거액의 입학금을 착복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에 의하면 이 학교는 93년 법정입학정원보다 92명 많은 1천1백33명을 선발한 뒤 교내생활 불량등 사소한 이유를 들어 입학 한달만에 초과인원을 모두 제적시켰다. 또 지난해에도 67명을 더 뽑은뒤 같은 수법으로 전원 제적, 2년동안 4천여만원을 가로챘다고 교사들은 주장했다.

 교사들은 이날 양심선언 취지문을 통해 『김교장은 학생들로부터 거액의 입학금을 착복하고 최근 교사들이 시정을 요구하자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해왔다』며 『교사들은 이같은 비도덕적 행위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어 참회하는 심정으로 양심선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심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은 전체 60명중 45명이다.

 학교측은 『정원을 초과해 신입생을 뽑은 사실은 없고 학기초에 생긴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추가입학시켰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경기여상고에 대한 정밀감사에 착수키로 했다.<황유석·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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