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1,408억… 수입은 2,073억 달해/민주 93억… 기탁금은 1원도 못받아 우리나라 주요정당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수입과 지출은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고 있을까. 민자 민주 양당을 비롯한 여야각당의 구체적인 재산내역이 21일 처음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3월 여야합의로 개정된 정치자금법규정에 따라 이날 지난 한해동안의 각 정당별 재산상황은 물론 각 후원회의 수입·지출내역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내용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각 정당의 보유재산과 수입·지출내역이다. 민자당의 경우 총재산(지구당포함)은 토지 5백94억3천2백만원과 건물 37억7천9백만원등 모두 1천4백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자당의 재산중 7백34억여원은 기타재산으로 분류돼 있다. 지난 한해동안 민자당의 수입은 2천73억여원으로 이중 국고보조금은 1백6억원에 불과했고 기탁금 1백70억원, 후원회기부금 1백34억원, 기타수입 8백59억원등이 주요 수입원이었다.
민자당의 지출액은 ▲기본경비 8백24억원▲조직활동비 1백12억원▲의정활동비 55억원▲기타경비 6백20억원을 포함, 모두 1천6백86억원이었다. 그러나 정책개발비는 전체 지출액의 0·4%수준인 7억3천7백만원정도에 불과해 정책정당이라는 슬로건을 무색케했다.
민주당의 총재산은 토지 9억4천만원, 건물 8억3천만원등 모두 93억여원으로 민자당재산의 14분의1 수준이었다. 민주당의 수입은 모두 1백74억원이었다. 내역은 당비 52억원과 국고보조금 83억원이 주류를 이루었고 기탁금은 민자당과 달리 단돈 1원도 받지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은 ▲기본경비 1백억원▲조직활동비 24억원▲선전활동비 11억원등 모두 1백59억원을 지출했다. 민주당은 전체 지출액의 3·7%인 5억9천여만원을 정책개발비로 지출했다. 이밖에 신민당은 재산이 30억6천만원이고 수입과 지출은 각각 49억2천7백만원과 49억6백만원이었다. 이번 각당 재산공개가 정치자금의 투명성 제고에 어느정도 기여할지 주목된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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