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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공용통신」발빠른 보급/“100㎞내선 잡음없는 완벽한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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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공용통신」발빠른 보급/“100㎞내선 잡음없는 완벽한통화”

입력
1995.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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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전의 자가무전통신을 변형 발전시켜 기존의 이동전화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파수공용통신(TRS·TRUNKED RADIO SYSTEM)이 새로운 무선통신시스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TRS는 그룹별로 다수의 이용자가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게 돼 주파수 이용효율을 크게 높였으며, 서울 남산등 고지대에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기존 휴대폰 크기의 단말기로 정보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택해 자가무전통신과 유사하면서도 성능에서는 비교가 안될 만큼 뛰어나다.

 우선 자가무전통신은 단파등 특수전파를 제외하고 전파의 도달거리가 반경 10미만인데 비해 TRS는 무려 1백를 넘는다. 또 송신버튼을 누르면 0.5초내에 통화가 이루어지고 혼신 잡음등 통화장애도 전혀없다. 뿐만 아니라 최다 2백명이 동시에 개별 또는 선별통화는 물론 전원이 같은 내용의 정보를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여 그룹이동통신망을 구축하면 50반경내에서는 통신보안이 보장되는 자체무선통신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TRS는 총통화시간으로 요금을 계산하는 종량제를 택해 기존이동전화에 비해 이용요금이 40%에 불과한 것도 장점이다.

 주파수공용통신이 우리나라에 선보인 것은 88년 서울올림픽때. 한국통신이 경기진행을 위한 통신시스템으로 처음 활용했고 자회사인 (주)한국항만전화가 사업권을 넘겨받아 91년 부산항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인천과 부천지역에 확대한 이후 가입자가 1천명을 넘어서는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이미 기업의 무선통신방식으로 보편화해있는 것에 비하면 늦은 감이 있지만 예상외로 발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한국항만전화는 수요증가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퀵콜(QUICK CALL)」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지역을 서울등 수도권과 대구 대전 광주 전주등 5개지역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전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이용자가 급속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특히 일반기업은 물론 유통 의료 경비 배달 판매 운수업체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이동전화보다 싼 요금으로 지역 무선통신망을 구축해 신속한 정보교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파수공용통신은 현재에는 지역내 그룹별 무선통신용에 국한되지만 머지않아 기존이동전화처럼 전국 모든 곳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항만전화는 이르면 97년부터 송수신방식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고 TRS를 일반전화망(공중통신망)과 접속해 이동전화와 같은 무선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김주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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