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트레스·끽연등 근육긴장 불러/혈관·신경압박… 마사지·온열치료 효과 원인모를 두통은 상당수가 목덜미근육의 과도한 긴장이 원인인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인제대의대 상계백병원 신경통증클리닉 신동엽(통증의학)교수는 94년 6월부터 95년 2월까지 내원한 두통환자중 원인을 알수없었던 2백명의 환자들에게 목덜미근육의 통증유발점을 찾아 국소마취제를 투여한 결과 총환자의 90%가 통증완화효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신교수는 『속칭 신경성 두통환자의 대부분이 근육긴장성 두통환자들』이라면서 『스트레스 근육피로 과음 끽연 감기등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근육에 긴장이 오면서 근섬유가 수축되고 이로 인해 주위혈관과 신경이 압박되면서 통증이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의학자들 사이에서 존재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던 통증유발점의 존재가 최근 밝혀지면서 상계백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세란병원등 일부병원을 중심으로 통증유발점치료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통증유발점치료의 원리는 근섬유가 뭉쳐 딱딱해진 부위를 찾아 풀어주면 두통도 사라진다는 것. 뇌혈관이나 목뼈이상에 따른 두통을 제외한 신경성두통은 그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워 마사지나 온열치료등 대증요법에 의존해 왔다.
통증유발점은 보통 목에서 양어깨,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위에 한 곳 이상 존재하는데 머리보다는 목덜미근육에 있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결과다. 통증유발점의 발생원인은 아주 다양하고 복잡하나 외상, 지속적인 운동이나 노동, 잘못된 자세등이 주요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정부위의 근육만 집중적으로 사용해 피로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 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해 특정근육에 필요 이상의 과도한 긴장을 가져오는 경우에 두통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근육긴장성두통의 특징은 주로 머리와 목덜미 주위의 통증. 환자는 머리가 무겁다, 띵하다, 조인다, 흔들린다, 뒤로 당긴다, 어지럽다, 눈이 튀어나올 것같다, 구역질이 난다등으로 다양하게 증상을 호소한다. 주로 30∼50대에 많이 발생하며 특히 여자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통증완화를 위해 최근 선보이고 있는 치료법은 근육의 통증유발점이나 문제근육으로 가는 말초신경또는 척수신경근(제1경추와 제2경추사이에 위치)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신교수는 『리도카인(국소마취제)과 약간의 스테로이드를 혼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송영주 기자>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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