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거미여인의…」 「첼로」 「불지른…」 등 작품상 경합/영화/안성기·문성근·김갑수 등 남자연기상 불꽃경쟁/TV/「모래시계」 작품·연출·극본 등 7개부문 후보에 무대와 영상예술의 종합축제인 제3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23일 하오6시부터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국일보사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대우전자(주)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MBC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한해동안 예술인들이 이뤄놓은 성과를 평가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예술상이다. 연극 영화 TV등 분야별 전문가 7명씩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그간 두 차례의 예심을 거쳐 수상대상을 압축했다. 최고의 영예인 대상은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심사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산울림의 「거미여인의 키스」와 전망의 「첼로」, 성좌의 「불지른 남자」, 목화의 「도라지」등이 작품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올해의 특징은 젊은 극단, 새 얼굴들이 대거 수상 후보로 등장했다는 점. 이 중 「첼로」는 작품과 연출(한태숙) 희곡(정복근) 남자연기(장두이) 여자연기(윤소정) 인기상(윤소정)등 주요 6개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부문을 기록하고 있다.
남자연기상에는 장두이 외에 김학철(불지른 남자)과 김길호(느릅나무 그늘 아래 욕망)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여자연기상은 윤소정과 이혜영(집)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연출부문은 오태석(도라지) 이강백(불지른 남자) 정복근(첼로)등이 수상후보이며, 신인연출상에는 윤영선(사팔뜨기 선문답) 이성열(그린 벤치) 황동근(육체의 풍경)등이 후보로 올랐다.
영화부문은 몇몇 우수한 영화가 각 부문에 고루 후보를 내놓아 전반적으로 우리 영화의 수준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준다. 작품상에는 「헐리우드키드의 생애」(영화세상) 「장미빛 인생」(태흥) 「태백산맥」(태흥) 「영원한 제국」(대림영상)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우림영화)등 5개 작품이 경합중이다.
감독상은 「태백산맥」의 임권택, 「헐리우드키드…」의 정지영, 「게임의 법칙」의 장현수등이 강력한 후보들이며 신인감독상은 「세상 밖으로」의 여균동과 「장미빛 인생」의 김홍준이 치열하게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남자연기상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 안성기(영원한 제국)부터 문성근 김갑수 최민수 박중훈 최재성등 영화계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수상을 향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자연기상은 「장미빛 인생」의 최명길과 「세상 밖으로」의 심혜진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신인연기상에는 이정재(젊은 남자)와 여균동(너에게 나를 보낸다) 정선경(〃) 정경순(태백산맥)이 경쟁을 보이고 있다.
TV부문은 연초부터 바람을 일으켰던 SBS드라마 「모래시계」가 작품상·연출·극본·남녀연기·기술·신인남자연기상등 7개 부문에 강력한 수상후보를 내고 있다. MBC의 특집극 「까레이스키」와 KBS의 월화드라마 「한명회」등이 각 사의 역점드라마답게 우열을 다투고 있다.
연출상은 장수봉(까레이스키) 김종학(모래시계) 김재형(한명회)PD가 경합중이며 극본상 역시 「모래시계」의 송지나와 KBS일일극 「당신이 그리워질 때」의 이금림, MBC 「서울의 달」의 김운경등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남자연기상에는 「서울의 달」의 한석규와 「모래시계」의 최민수, 「한명회」의 이덕화가 경쟁하고 있으며 여자연기상부문에는 「모래시계」의 고현정, MBC 「아들의 여자」의 채시라, 「당신이 그리워질 때」의 김윤경등이 경합중이다.
코미디연기상에는 이홍렬(MBC)과 홍록기(SBS) 이창훈(KBS)(이상 남자), 조혜련(KBS) 서현선(〃) 이성미(SBS)가 후보로 올랐다.<김경희 기자>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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