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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안의 눈으로 본 20세기초의 조선(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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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안의 눈으로 본 20세기초의 조선(화제의 책)

입력
1995.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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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람 엿보기  사회소설 「강철군화」로 유명한 미국의 노동자출신 작가 잭 런던이 20세기초 조선을 「주마간산」 격으로 관찰한 기록.

 1904년부터 일본군을 따라 노일전쟁에 종군한 그가 전장의 한 귀퉁이였던 조선을 기록한 「기분 나쁜」 관찰기의 불어판 「불타는 조선」을 번역했다. 그는 동양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는 일본에 대해 일종의 경외감을 갖고 있다. 『일본군보다 더 질서정연하고 조용한 군대는 본 적이 없다. 단 한 명의 병사도 무례하지도 소란스럽지도 않았다…』고 쓰고 있다. 조선인에 대해서는 특별한 애정도, 조선문화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어 보인다. 『한국인은 그들의 상전인 「왜놈」을 몸집으로 훨씬 능가하는 건장한 민족이다. 그러나 기개가 없다. 한국인에겐 일본인을 훌륭한 군대로 만들어 주는 그런 맹렬함이 없다. 수세기에 걸친 집권층의 부패로 인해 점차 용맹성을 잃어 버린 것이다』

 역자 윤미기씨는 『잭 런던의 조선에 대한 관찰이후 90여년 역사는 기분 나쁘게도 관찰의 정확성을 증거하고 있다. 지금은 그의 관찰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약소국이라는 역사의 굴레를 벗어야 할 때』라고 번역이유를 밝히고 있다. 한울간·6천원.<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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