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제트식 30만원대·레이저식 60만원대 저가형 봇물/올 내수규모 작년보다 30%증가한 80만∼90만대 전망 저가형 프린터가 쏟아져나와 프린터도 대중화시대를 맞고 있다. 프린터 시장은 저가형 보급에 힘입어 내수규모가 지난해의 60만∼70만대에서 올해는 30%정도 늘어난 80만∼90만대로 전망돼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프린터중 눈에 띄게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레이저프린터와 컬러잉크제트프린터. 두 종류 모두 가격경쟁이 불붙으면서 개인들도 충분히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3∼4년전만 해도 해머가 리본을 때려 종이에 글씨를 찍는 도트식이 값싸고 유지비가 적게 들어 널리 보급됐다. 소음이 큰 도트식은 연속용지를 사용하거나 여러장을 한번에 인쇄할 수 있어 금융기관이나 터미널매표소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개인용으로는 저가형 잉크제트식과 레이저식에 밀려 지금은 거의 사장되다시피했다.
미세한 노즐을 통해 잉크를 분사하는 잉크제트식 보급형은 30만∼40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레이저의 신호를 받아 인쇄하는 레이저식도 60만원대로 떨어졌다. 불과 1년전만 해도 같은 성능의 레이저프린터는 1백만원을 호가했다.
전문가들은 프린터를 선택할 때 용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한다.
레이저식은 비싼 만큼 출력속도가 A4용지기준 분당 6장으로 잉크제트식보다 3배 빠르고 해상도에서도 번짐현상이 없고 2배정도 선명하다. 하지만 개인의 문서작성용 프린터로는 잉크제트로도 충분하다.
또 잉크제트식은 5백장인쇄용 잉크카트리지가 1만8천원인데 비해 레이저식은 토너와 드럼카트리지가 20만원으로 소모품의 가격차이가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컬러프린터의 수요는 지난해부터 뚜렷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잉크제트식 컬러프린터는 3∼4년전만 해도 가격이 수백만원을 호가, 일반인들에게는 하나의 사치품으로 여겨졌으나 지난해말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저가의 보급형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롯데캐논과 삼보가 지난해 하반기 60만원대의 컬러프린터를 선보인데 이어 삼성휴렛팩커드가 50만원대 제품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질세라 신도리코가 성능은 유사하면서 값싼 43만여원짜리를 내놓아 구매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큐닉스등도 저가의 컬러프린터를 내놓는 등 가격인하경쟁이 벌어져 40만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큐닉스 김대렬과장은 『프린터의 가격인하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업체들도 레이저프린터와 컬러잉크제트프린터를 중점 개발, 이 두 종류가 올해 프린터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선년규 기자>선년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