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원성·이원성검사장)는 19일 덕산그룹 박성섭(47)회장의 어머니 정애리시(71)씨가 덕산그룹의 경영과 부도사태에 깊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 정씨를 곧 소환해 고의로 부도를 낸 혐의와 재산은닉여부등을 조사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에 의하면 18일부터 덕산그룹과 고려시멘트 계열사 경리담당임원등 5명을 조사한 결과 정씨가 지난달 7∼20일 고려시멘트등 3개사의 자금을 동원해 덕산측에 3백20억원을 긴급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조사결과 덕산그룹과 고려시멘트등의 관련서류에는 「이사장」명의로 정씨의 결재란이 있어 정씨가 경영은 물론 부도사태에서도 사실상 최종 결재권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어음책등 덕산그룹의 중요장부가 정씨의 광주 서석동 집에 보관돼 있었던 점도 정씨가 어음발행에 직접 관여한 증거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회장이 지난해 4월 「일간 오늘」신문을 창간하면서 출자금 20억원중 15억원을 개인명의로 출자한 사실을 밝혀내고 박회장이 회사 돈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면 횡령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날 고려시멘트와 한국고로시멘트 경리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두 회사가 각각 2천7백16억원, 2천3백15억원을 덕산그룹에 지급보증한 사실을 밝혀냈다.<이희정 기자>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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