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북한은 식량난 타개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농산물을 수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최근 미서북부 일대에 구매대표단을 보내 옥수수 콩등 농산물 수입상담을 벌였다고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들이 18일 말했다. 이에 따라 캔자스주의 한 곡물수출회사는 한달전 상무부의 허가를 얻어 지난 15일자로 5만4천톤의 옥수수를 북한에 선적했으며 추가 수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캔자스시에 소재한 바틀래트 곡물회사의 홍보담당인 짐 앤더슨씨는 18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미국산 옥수수 5만4천톤을 실은 배가 지난 15일 미서부 워싱턴주 시애틀항의 카길사 터미널에서 북한을 향해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거래추진 배경이나 수출단가, 대금결제방법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으나 『이번 거래가 상업계약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분명히 대답했다.
앤더슨씨는 이어 『바틀래트사는 한달전 미상무부로부터 대북 옥수수 수출에 관한 허가를 얻었으며 앞으로도 북한과의 거래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1월20일 북한에 대한 일부 무역규제를 완화했으나 미국회사가 북한에 상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해외자산통제법에 따라 상무부 수출행정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무부측은 북한과 바틀래트사간의 옥수수 거래에 관한 문의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한편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에 의하면 북한은 최근 김충걸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과 전일춘 대성총국 제1부회장등 2명의 대표단을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 비밀리에 파견해 아이다호 일대의 옥수수 콩 쇠고기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이번 계약도 이들의 상담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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