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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준결승전 오늘개막/조훈현 2연패 큰 기대(월요바둑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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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준결승전 오늘개막/조훈현 2연패 큰 기대(월요바둑산책)

입력
1995.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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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효춘·야마시로 히로시·녜웨이핑 등 출전 제6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서울경제신문·KBS 공동주최) 준결승전이 20일 개막된다. 지난해 우승자인 조훈현9단과 중국의 마샤오춘(마효춘) 9단, 일본의 야마시로 히로시(산성굉)9단과 중국의 녜웨이핑9단이 격돌하는 준결승전은 서울롯데호텔 3층 아테네가든 특별대국실에서 20일 제1국, 22일 제2국, 24일 제3국등 3전2선승제의 3번기로 진행된다.

 객관적 전력은 조훈현9단이 가장 우세한 편. 조9단은 녜9단에게 지금까지 8승3패, 마9단에게 1승을 기록하고 있다. 녜9단과 야마시로9단간의 전적은 녜 9단이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특히 얼마전에 끝난 진로배 세계대회에서 조9단은 녜9단과 일본의 린하이펑(림해봉)9단을 격파하고 한국팀 3연패의 주역이 됨으로써 역시 국제전의 사나이임을 과시한 바 있어 이번에도 기대를 걸게 한다.

 조9단과 맞서는 마샤오춘9단은 중국내 7대 기전 가운데 명인 천원 기왕 대국수 CCTV배등 5개 타이틀을 보유한 중국 제1인자. 동양증권배에는 90년 제3회때부터 출전, 각각 조치훈9단 조훈현9단 유창혁6단등 한국기사들에게 패해 탈락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 2회전에서 한국의 신예 윤현석2단을, 8강전에서 대만의 왕리청(왕립성)9단을 누르고 대회 처음으로 4강진출에 성공했다.

 녜9단은 90년대 들어 마9단의 부상에 따라 현재 10강전 타이틀 하나만을 보유하는등 2인자로 물러나긴 했지만 중국의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등소평)의 총애를 받으며 오랫동안 중국바둑계의 대부로 군림해온 인물. 한국의 조9단과 마찬가지로 국내대회에서는 1인자자리를 내주었지만 「철의 수문장」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아직도 각종 국제대회에서 계속 4강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동양증권배에는 제3기때부터 출전, 4기부터 6기까지 계속 4강에 진출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번 6회 대회에서는 2회전에서 이창호7단을 격파했으며 8강전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자인 일본의 신예강호 요다 노리모토(의전기기)9단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야마시로9단은 제1회 대회때부터 출전했으나 4강권에 들어본 적이 없다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조치훈9단, 2회전에서 서봉수9단, 3회전서 유창혁6단등 한국의 유력한 우승후보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4강에 진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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