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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봄김치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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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봄김치의 계절”

입력
1995.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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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갈이 잔뿌리가 적어야/열무 줄기굵은게 신선/오이 겉가시 온전해야/부추 밑동흰부분 긴것 이맘 때가 되면 어느 집에서나 김장김치를 담갔던 독이 바닥을 드러낸다. 자연히 겉절이 열무김치 총각김치 오이소박이등 봄 김치류의 재료를 파는 채소가게로 주부들의 발길이 잦아진다.

 수확이 크게 줄어든 얼갈이를 제외하고는 봄동 배추 열무 알타리무 오이 부추등 대부분의 봄 김치류의 재료 가격이 지난해 이맘 때 수준을 유지, 가계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주말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겉절이 재료로 많이 쓰이는 봄동은 1단에 3백50원에 도매거래됐다. 역시 겉절이 재료인 배추는 통당 8백원정도의 도매시세를 나타냈다.

 가락시장 직판장의 소매가는 봄동이 1단에 5백원, 배추가 1통에 1천원이다. 봄동이나 배추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이다.

 반면 봄동 배추등과 마찬가지로 겉절이 재료로 애용되는 얼갈이는 가락시장에서 1단에 도매가가 6백원, 소매가가 8백원으로 도매로 4백50원, 소매로 6백원정도였던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총각김치를 담가 먹는 알타리무는 가락시장 도매가가 1단에 1천3백원으로 1년전보다 단당 2백∼3백원 올랐지만 소매가는 1천5백∼1천7백원으로 지난해와 거의 변함이 없다.

 열무도 도매가는 1단에 1년새 20∼30원 오른 5백원이지만 소매가는 1년전 시세인 7백원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오이소박이 재료인 다대기 오이는 1백개들이 1상자에 도매 3만2천원, 소매 4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 오이소박이를 만들 때 쓰이는 부추는 1단에 도매 6백50원, 소매 8백원으로 도매 1천원, 소매 9백원이었던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했다.

 현대백화점 채소담당구매인 권태문(34)대리는 『올해는 겨울가뭄으로 잎끝이 마르는 봄채소가 많기 때문에 이 점에 주의해 물건을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얼갈이는 잔뿌리가 적은 것, 봄동은 한가운데 새싹이 나지 않은 것, 열무는 줄기가 굵은 것이 신선하고 맛있다. 또 알타리무는 갈라짐이 없는 것, 오이는 끝에 꽃이 달리고 표면에 붙어 있는 가시가 떨어져 나가지 않은 것, 부추는 줄기 아래 흰부분이 긴 것이 좋은 물건이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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