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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전남지사후보 고민/교통정리전 주자들 「행동」… 기류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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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전남지사후보 고민/교통정리전 주자들 「행동」… 기류미묘

입력
1995.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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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의원 급부상 … DJ의중 관심 민주당의 전남지사후보공천문제를 놓고 동교동진영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전남은 광주시 및 전북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뜻에 지사후보공천이 달렸다고 여겨지는 곳이다.

 따라서 전남지사출마희망자들은 그동안 공개적인 활동보다는 수면하에서 김이사장의 낙점을 받아내기 위한 암중모색에 치중해왔다. 하지만 김이사장은 좀처럼 이에 대한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관망만을 해왔다.

 그동안 민주당내에서 전남지사 후보경선참여의사를 밝힌 인사는 국회부의장을 지낸 허경만 의원을 비롯, 유준상 신순범 부총재 김봉호 유인학 김영진 한화갑 의원등 7명. 이가운데 유·신 두 부총재와 김봉호의원이 최근 한발짝 뒤로 물러나면서 후보경쟁은 허전부의장등 4명으로 압축되어가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전부의장이 이번주중 내외연 이사장자리를 내놓고 현지에 내려가 본격적인 경선준비에 들어가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일부에서는 허전부의장의 행보에 김이사장의 의중이 실려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동교동계인사들의 견해는 전혀 다르다. 김이사장이 아직 전남지사후보공천문제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교동핵심부에서는 전남지사후보로 한화갑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이사장은 당초 한의원의 전남지사출마에 대해 『중앙정치무대에서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이사장의 입장이 최근 바뀌었다는 것이다. 김이사장은 최근 권노갑부총재등에게 『한의원은 제대로 했으면 벌써 5선은 되었을 사람』이라면서 『지사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이사장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동교동중진의원들의 교통정리나 원로예우차원이 아니라 능력과 지역여론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교동핵심그룹내에서는 한의원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전부의장이 공개적인 경선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동교동 내부 움직임에 반발한 결과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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