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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클랜시 가상소설 「작전센터」/한반도 핵위기 소재 미서 선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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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클랜시 가상소설 「작전센터」/한반도 핵위기 소재 미서 선풍

입력
1995.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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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8주째 1위… 미국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반통일 한국군부 음모 일망타진」 내용/지명·실존인물명 그대로사용 “사실감” 미국의 인기 작가 톰 클랜시와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를 역임한 스티브 피체니크가 북핵위기 이후의 한반도 문제를 소설화한 「작전센터」(OP―CENTER)가 미독서계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소설은 이번 주 워싱턴포스트지 「북 월드」 소설부문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8주째 1위를 차지했다. 뉴욕타임스지 「북 리뷰」소설부문 순위에도  7주째 1위에 올라있다.

 미국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별명을 얻은 이 소설은 북핵위기가 해소돼 한반도에 통일기운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반대하는 한국내 일부 군부세력이 미국을 끌어들여 북한을 타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북한군을 위장해 각종 대남 테러행위를 일삼다가 「작전센터」의 맹활약으로 일망타진된다는 게 줄거리다.

 이 소설에는 서울 세종로와 청계천로에서부터 설악산의 백담사에 이르기까지 국내 지명이 그대로 등장한다. 전두환 노태우등 역대 대통령의 이름과 「사람살려!」 「일 하나, 이 둘, 삼 셋」등 우리말도 영문발음으로 표기돼 있다.

 『한국군부의 엘리트 방첩부대장인 「이 김」소령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수락하면서 한반도에 통일의 기운이 무르익어가자 미국을 이용해 북한의 붕괴를 유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행동에 옮기기 시작한다.

 이소령은 특공대를 이끌고 경복궁에서 거행된 대통령 취임축하 기념식장에서 폭탄테러를 가해 수십명을 죽이고 수백명을 부상케 한다. 그는 이어 휴전선 일대의 아군 막사에  독가스를 살포해 한국군 병사를 몰살할 계획을 추진한다.

 이소령은 북한에게 이같은 테러의 혐의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컴퓨터의 귀재인 부하병사를 통해 국가정찰처(NRO), CIA등 미정보기관의 컴퓨터망에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북한군의 남진이 진행중인 듯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한반도 문제를 다루기 위해 6개월전 「작전센터」를 설치했던 마이클 로렌스미대통령은 「한국대책반」(KTF)을 가동시킨다. (미국은 지난 여름 핵위기때 실제로 똑같은 이름의 대책반을 운영했다.

 한반도에 전운이 짙어갈 즈음 경복궁 테러를 감행했던 이소령 일당이 이 사건을 수사하던 김환 KCIA부국장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로렌스대통령은 이같은 일련의 도발을 북한측의 소행으로 간주하고 안보보좌관의 건의를 받아들여 전쟁 일보직전 단계인 데프콘(DEFCON)3 돌입 명령을 내린다. 그는 1차로 F117A기를 동원해 사리원의 북한 공군기지에 대한 폭격을 감행한다.

 인도양에 배치된 미해병과 해군이 한반도해역으로 이동하고 태평양함대소속 전함 3척에도 공격명령이 떨어진다. 이로써 이소령 일파의 계산은 먹혀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한국에 파견된 노련한 작전센터 요원 그레고리 도널드의 저지로 수포로 돌아간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

◎톰 클랜시 누구/냉전주제 추리물 현존 최고인기작가/「패트리어트 게임」등 다수작품 영화화

 톰 클랜시는 현존 미국 최고의 인기 소설가이다. 소련 핵잠함을 몰고 탈출한 귀순자에 대한 숨막히는 수색작전을 다룬 「레드 악토버호 수색작전」(THE HUNT FOR RED OCTOBER), 3차대전의 시나리오를 주제로 한 「레드 스톰 라이징」(RED STORM RISING), 아일랜드공화군(IRA)과 전직 CIA요원과의 숨바꼭질이 일품인 「패트리어트 게임」(PATRIOT GAME), 별들의 전쟁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을 그린 「크렘린의 추기경」(THE CARDINAL OF THE KREMLIN)등이 그의 대표작들이다.

 특히 백악관의 콜롬비아 마약 갱 소탕전을 다룬 스릴러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CLEAR ANDPR ESENT DANGER)등은 지난해 영화화돼 큰 인기를 끌었다.

 군사문제에 정통한 클렌시는 「잠수함과 장갑부대」등 논픽션도 펴냈다. 그는 현실과 환상을 기묘하게 배합시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기법을 쓴다. 이번에 펴낸 「작전센터」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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