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AFP 로이터=연합】 회교 종파간의 마찰에서 빚어진 터키 이스탄불의 폭력시위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15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다시 4명이 죽고 25명이 다쳤다고 아나톨리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사태가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터키 내무장관과 이스탄불의 치안국장이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회교 알라위파 주민 수천명은 이날 이스탄불 교외에서 바리케이드를 친 채 회교 수니파 무장괴한들의 총격과 항의시위 도중 숨진 사람들에 대한 장례식을 치르던 중 경찰과 충돌했다.
회교종파간의 분쟁으로 촉발된 터키의 폭력시위사태는 진압과 항의시위의 악순환을 겪으며 수도 앙카라를 비롯한 다른 도시로 확산되고 현재까지 사망자는 모두 26명으로 늘어났다.
사흘째 이스탄불을 혼란의 도가니로 몰고 있는 이번 사태는 지난 12일 수니파 과격단체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알라위파 주민 2명이 죽고 25명이 다친데서 촉발됐다. 이 사건에 분노한 알라위파 주민들은 이튿날부터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 사상자가 발생했다.
터키 회교 종파가운데 소수파에 속하는 알라위파는 1일 5차례 기도, 라마단 금식, 메카 성지순례 등 회교도의 일반적인 의무를 지키지 않고 정치적으로 사회민주주의적 경향을 띰으로써 그동안 회교 정통파의 탄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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