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미르서 95일 체류 생리학실험/2002년 양국공동기지「알파」계획 가속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협력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되고 있다.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TM 21호는 14일 상오10시(이하 모스크바시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인 우주비행사 노만 타가드(51)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블라디미르 데주로프, 겐나디 스트레칼로프등 3명을 태우고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와 도킹하기 위해 지구를 출발했다.
이 우주선은 16일 상오10시56분에 미르와 도킹하며 미우주인 타가드는 이곳에서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약 95일간 체류할 계획이다. 그가 이 계획에 성공할 경우 미국에서 가장 우주에 오래 체류한 기록을 갖게 된다. 미국이 기록한 지금까지의 최고기록은 84일이며 세계기록은 현재 미르에 체류중인 러시아 우주비행사 발레리 폴랴코프로 현재 4백20일 이상을 머무르고 있다. 미국은 또 러시아보다 한발 뒤진 우주에서의 인체 생리학 분야에서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는 모스크바 근교 즈비오즈드니 고라드(별의 도시)에서 지난 1년간 이번 계획에 대비, 러시아 우주항공국으로부터 특별훈련을 받아왔다.
미·러 양국은 2002년 공동과학기지인 우주정거장 「알파」를 건설한다는 계획하에 현재까지 각종 협력을 해오고 있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크리카료프는 94년 2월 미우주왕복선에 탑승, 미국 우주비행사들과 우주여행을 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블라디미르 티토프를 태운 미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우주정거장 미르에 10까지 접근하는등 랑데뷰를 한 바 있다.
6월12일에는 미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우주정거장 미르와 도킹해 이들 우주비행사들을 내려주고 그 때까지 미르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타가드와 러시아 우주비행사를 다시 싣고 귀환할 예정이다.<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모스크바=이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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