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소득 8천4백83불 한국은행은 15일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GDP(국내총생산)기준 8.4%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9.1%를 기록했던 91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GDP규모는 3백5조77억원(3천7백95억달러)에 달해 처음으로 3백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의 GDP 성장률은 9.3%에 달해 국내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한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해부터 경제성장률 기준을 GNP(국민총생산)에서 GDP로 바꿨는데 GNP기준 지난해 성장률은 8.2%였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은 계속 GNP개념으로 발표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8천4백83달러(6백81만7천원)로 93년의 7천5백13달러(6백3만1천원)보다 9백70달러 늘어났다.★관련기사 9면
이로써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93년 세계 12위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1위로, 1인당 GNP는 세계 36위에서 32위로 올라섰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1.2%, 건설업이 4.6%로 부진했던 반면 제조업은 10.4%, 서비스업은 10.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중화학공업은 15.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데 비해 경공업은 4.2%의 성장에 그쳐 극심한 경기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지난해 수출과 설비투자, 민간소비는 각각 16.2%와 23.3%, 7.4%의 높은 증가세를 보여 경제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상철 기자>김상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