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36%… 일 투자지연땐 내년70%【뉴욕=조재용 특파원】 한국의 반도체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 3개 반도체업체는 세계 메모리칩 시장을 일본으로부터 빼앗을 가능성도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세계 메모리칩시장 점유율은 36%에 달한다고 밝힌뒤 금년중 현 가격수준이 무너지고 일본업계의 신규투자가 지연될 경우 한국업체들은 내년이면 점유율을 70%까지 높일 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의 반도체시장 지배는 후발개도국의 참여가 가시화할 때까지 10∼20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수준과 엔고가 뒷받침하고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반해 일본업계는 산업전반의 침체와 함께 지난 90년부터 반도체 칩생산을 줄여왔으며 그 이후 계속된 불경기로 인해 차세대 칩개발을 위한 결정적인 투자시기를 놓쳤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업체들이 메모리 칩에 이어 주로 노트북 컴퓨터에 사용되는 액정화면분야에서 일본의 시장지배에 강력히 도전하고 있다고 전하고 컴퓨터 부품으로만 해도 현재 연간 11억달러에 달하는 이 분야 시장규모는 5년뒤인 금세기말까지 5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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