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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비·경기과열 걱정된다/총수요관리 등 안정화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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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비·경기과열 걱정된다/총수요관리 등 안정화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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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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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고급·다양화/경기 활황세 지속/지자제 선거 실시 소비증가는 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하지만 최근의 소비동향은 심상치 않다. 「바람직하지 않은」구석이 너무 많다. 우선 외식비가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년 3·1%에서 94년 9%로 3배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은 13일 최근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가 고급화·다양화하면서 크게 증가, 과소비와 함께 경기과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활황세의 지속과 지방자치제선거실시로 앞으로 소비가 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소비증가를 반영, 지난해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89년(25·0%)이후 가장  높은 24·6%를 기록했으며 수입액도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올들어서도  1월말까지 소비재수입이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8%를 기록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통화 및 재정긴축등 총수요의 안정적 관리와 임금안정, 부동산투기 억제등 경제안정화시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경원이 발표한 「최근의 소비동향 분석」에 의하면 민간소비는 93년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4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7·6% 늘어나 경제성장률(7·5%)을 넘어섰다.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가전제품 승용차 컴퓨터등 내구재 소비가 크게 늘어 93년 내구재가 총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10년전(4·6%)에 비해 2배이상으로 늘어난 반면 음식료품 연료등 비내구재의 비중은 37·4%로 10년전(45·4%)보다 떨어졌다.

 또 가계소비지출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85년 3·1%에서 94년 9·0%로 3배 증가했으며 개인교통비의 경우는 자가용 승용차의 증가와 대형화등의 영향으로 0·5%에서 7·0%로 14배 뛰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단란주점및 노래방등 유흥업소는 31·3%와 53·0%, 골프장 입장객 및 경마장 매출액은 15·5%와 73·1%가 각각 늘었다.

◎심상찮은 과소비 현주소/외식비 비중 9년새 3배로/유흥업소 1년새 무려 53% 늘어/서비스업종 이상 비대현상 초래

 우리보다 물가가 훨씬 높은 일본의 경우는 93년 3·9%였다. 이같은 과도한 외식비지출로 지난해 음식점에서 먹다가 버린 음식쓰레기는 하루 약4천톤으로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3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민총생산(GNP)의 1%수준으로 이는 환경 및 농산물가격 인상등의 문제를 야기할 뿐 아니라 서비스업종의 이상비대현상을 초래, 제조업의 생산인력부족을 가중시킨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취업자 비중이 90년 21·7%에서 지난해 26·2%로 증가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자가용승용차의 증가와 대형화를 반영, 개인교통비가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년 0·5%에서 94년 7%로 크게 높아졌다. 자동차문화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선 일본도 93년 그 비중이 6·7%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형차 선호경향이 급격히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락서비스지출도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94년 1·4분기이후 각 분기별 민간소비증가율은 각각 6·8% 7·6% 7·6%였던 반면 이 기간의 오락서비스지출 증가율은 25·3% 26·4% 20·2%등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92년 7천9백개였던 노래방도 지난해 2만7천개로 2만개선을 넘어섰으며 유흥업소도 지난해 1년동안 53%가 늘어났다.

 관계전문가들은 최근의 소비추세가 단순히 소비패턴의 변화로 볼 수 없을 정도의 과열기미가 내재돼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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