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이 각기 다른 유럽의 역사가 12명이 유럽역사의 통합을 시도한 책. 선사시대부터 1990년까지 각 민족의 이합집산과 통일, 사상과 문화의 역사를 국경개념을 넘어 하나의 유럽이라는 시각에서 서술했다. 이런 시각은 제8장 「계몽주의와 자유의 사상(1700∼1815)」에서 나폴레옹에 대한 다소 비판적인 서술로 감지된다. 『말하자면 나폴레옹제국을 통해 무력에 의한 유럽통합의 시도가 이루어졌던 셈인데, 그 프랑스적인 유럽은 합의에 기초한 계몽주의의 유럽과는 다른 것이었다. 제국에 의한 그런 실험은 실패했다』고 쓰고 있다. 이 책은 또 켈트문명을 로마문명의 원류로 비중있게 다뤘으며 개별 민족사의 변천을 좇기보다 각 역사단계에서 드러나는 유럽의 보편적인 현상을 추적하고 있다. 프랑스 루이왕고등사범학교의 자크 알드베르 교수등 유럽 12개국 교수·교사들이 4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92년 출간했으며 각자 1장씩 서술한 뒤 진지한 토론을 거쳐 관점의 통일을 기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등 10개국에서 번역 출판됐으며 한국어판은 인하대 윤승준(사학과)교수가 번역했다. 출판이후 진정한 의미에서 「최초의 유럽사개론서」라는 평가를 받았다. 까치간·1만2천원<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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