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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국책연 「실세」원장 포진/KDI차동세·KIET이규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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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국책연 「실세」원장 포진/KDI차동세·KIET이규억씨

입력
1995.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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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재계 이목집중/둘다 실물통… 청와대와 「직거래」 늘듯 차동세신임KDI원장과 이규억신임KIET원장은 92년 대통령선거때 상도동캠프에 들어가 경제정책자문역을 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관계와 재계는 경제정책 추진에 있어서 KDI와 KIET의 비중을 감안, 두 실세의 거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관심방향에서 차이가 있지만 실물경제에 밝다는 점. 차원장은 KIET동향분석실장 부원장을 거쳐 LG그룹의 LG경제연구소장을 4년동안 역임하는등 재계의 정서를 직접 체험한 실물통이다. 반면 이원장은 재벌들이 강력히 반대했던 공정거래법 제정은 물론 재벌의 출자총액한도축소 상호지보규제등 정부의 재벌정책추진에 있어 이론적 뒷받침을 한 인물로 재계에서는 「눈엣 가시」다. 차원장이나 이원장 모두 재벌의 속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또다른 공통점은 문민정부의 실세인 YS맨이라는 점이다. 92년 대선시절 차원장과 이원장은 공식경제보좌역이었던 현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과 한리헌 청와대경제수석과 함께 김대통령의 경제부문선거공약을 개발·홍보하는 일을 담당했다. 이원장은 김대통령과 오랜 야당생활을 함께 한 원로정치인인 이충환씨의 아들이기도 하다.

 청와대경제수석과 KDI 및 KIET의 「직거래」가 종전보다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제상으로는 KDI는 재정경제원, KIET는 통상산업부의 산하기관이지만 청와대는 중요한 정책을 추진할 때마다 이 기관에 직접 용역을 주어왔다. 대선때의 인연들을 감안할때 KDI와 KIET가 한수석의 「직할부대」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경기정책 통화신용정책 재벌정책등과 관련하여 차원장과 이원장이 과연 어느정도의 역할을 할지 궁금하다. 청와대로서도 재정경제원의 판단에만 의존했을 때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KDI, KIET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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