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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학과를 15개학부·계열로/연대 편제개편및 계열화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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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학과를 15개학부·계열로/연대 편제개편및 계열화계획

입력
1995.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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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중심」 교육환경 전환 획기적 내용/의·치대 의학자·전문의 양성과정 2원화 13일 연세대가 발표한 「대학편제 개편및 계열화방안」은 유사교과목을 통폐합하고 학과대신 계열별, 학부제단위로 운영하는등 대학원 중심으로 교육환경을 바꾸는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연세대는 전체 57개학과를 15개학부·계열로 통폐합하면 ▲유사 교과목의 통폐합으로 교수의 강의부담을 줄이고 ▲학과의 폐쇄주의, 이기주의를 없애며 ▲현대사회의 제반문제에 다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학제적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계획안은 해당 학과사이에 사전 의견조율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어서 자칫 안으로만 그칠 가능성도 있다. 실제 공과대학, 의·치과대학, 이과대학의 경우 학부제, 계열화에 대해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문과대학등 몇몇 단과대학은 교수들사이의 의견차이가 해소되지 않았다.

 특히 비인기학과의 경우 전공학생들이 줄어들어 푸대접을 받게 되리라는 위기감때문에 반발의 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음악대학을 연세음악학교로 바꿔 학부및 석·박사과정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도 일부교수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법학과를 없애고 3년제 법과대학원을 신설, 졸업자에게 변호사시험응시자격을 주는 미국식 로스쿨 방안은 정부의 사법제도개혁안과 맞물려 실현이 불투명하다. 연세대측도 『당장 96학년도에는 법학과 신입생을 뽑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고 실무교육을 담당할 교수진의 확보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일반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의·치과대학 본과편입을 허용하는 4+4제도는 인접과학에 능한 전문적인 의학자를 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4+4제도는 학사편입이나 복수전공제도를 이용하되, 면접등의 전형과정에서 임상전문의보다는 기초의학지원자를 우대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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