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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방일 정치권 “촉각곤두”/정계거물들과 연쇄면담 회견 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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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방일 정치권 “촉각곤두”/정계거물들과 연쇄면담 회견 등 계획

입력
1995.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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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선거·정계복귀설관련 시점 “미묘”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오는 4월10일 일본을 방문한다. 「김대중 납치사건」이 발생한지 22년만에 일본 땅을 공식적으로 밟게되는 것이다.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정치권에 영향력을 미치는 현실에서, 22년만의 방일은 정치권의 촉각을 곤두세우게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방문기간이 일주일이나 된다. 방문시점도 지자제선거를 얼마 앞두지않은데다 그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끊이지 않는 때이다. 만날 사람들도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 고노 요헤이외무장관, 도이 다카코중의원의장등 일본 정계를 움직이는 인물들이다. 한 측근은 『김이사장과 면담을 원하는 일본의 정치인들이 많아 일정조정에 애를 먹고있다』고 말했다. 언론계, 재계인사들도 두루 접촉한다. 미묘한 해석, 무수한 풍설이 그의 일본방문에 따라붙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김이사장의 방일에 맞춰 NHK TV는 「김대중특집」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사히신문등도 그의 저서인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일본판을 출간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또 일본의 주요 신문·방송과의 회견도 준비돼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자신의 납치문제, 한일관계, 남북관계 등에 대해 질문을 받게될 전망이다. 그러나 측근들은 『김이사장이 「더이상 납치사건의 진상규명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그는 동북아평화정착, 한반도통일에 대한 자신의 구상과 소신을 밝히고 일본의 협조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본열도에서 김이사장은 한동안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우리 정치권도 현해탄 너머의 김이사장에게 민감한 시선을 보낼 것이다. 이래서 그의 방일이 던지는 파장은 예상수준을 넘을 수도 있다 .<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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