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품질좋아 경매성황/국산감귤값 상승따라 수입앞당겨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라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시장을 개방해야 하는 농산물 2백20개품목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가 수입돼 13일부터 시판됐다.
농림수산부는 올해부터 시장개방되는 오렌지의 의무수입물량(최소시장접근물량) 1만5천톤 가운데 1천55톤이 수입권자인 제주감귤협동조합에 의해 수입돼 이날 가락동시장을 비롯, 전국 5개도시 도매시장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이날 상장된 오렌지의 상자당(18㎏)가격은 3만2천∼3만4천원(가락동시장기준)으로 결정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오렌지가 외화획득을 위한 관광호텔용으로 매년 1천톤가량 수입됐으나 시판용으로 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입된 오렌지는 가격이 상자당 6만∼7만원선인 국산 감귤보다 훨씬 싼데다가 특상품(펜시급)이어서 국내 반입전부터 국내 호텔 백화점 슈퍼마켓의 관심을 끌어 왔으며 이날 가락동시장 경매에도 7백여 과실류담당 중도매인이 전원 참가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국산 감귤가격이 지난해동기보다 82·5%나 상승함에 따라 가격안정을 위해 오렌지수입을 당초계획보다 3∼4개월 앞당겼다며 이달중으로 2천여톤을 추가 수입하는등 내달까지 의무수입량 대부분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입오렌지의 도입가격은 상자당 1만원선이나 관세와 제비용을 합하면 상자당 원가가 2만8천원선으로 추정되는데 수입차액은 모두 이번 수입으로 피해를 보게 되는 제주감귤사업자에 대한 지원금으로 사용된다.<박영기 기자>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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