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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중년화로 “역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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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중년화로 “역세대교체”

입력
1995.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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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오락프로 진행 신세대스타 독점에 시청자 식상/이계진·임성훈·김병조·서세원·김형곤 등 속속포진 신선감보다는 안정감으로 승부를 건다.

 신세대 스타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쇼·오락 프로의 MC 자리를 중년 연예인들이 다시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계진(48) 김병조(45) 임성훈(45) 서세원(39) 조형기(38) 김형곤(36)등.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성숙함을 자랑하는 이들이 프로의 진행자석으로 돌아오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은 SBS TV. 주말 쇼·오락 프로의 대부분이 청소년층 대상인 SBS는 최근 중년 연예인들을 대거 MC자리에 포진시켰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코미디, 일요일은 있다」는 중견 탤런트 조형기를 MC로 내세웠다. 또한 「코미디 전망대」는 KBS 노년층 대상 프로 「언제나 젊음」을 진행하던 개그맨 김병조를 신인급인 김현아 김성경등과 함께 공동 MC로 캐스팅했다.

 이 방송은 중견MC 이계진에게 「슈퍼 TV 세계가 보인다」와 「생방송 한밤의 TV연예」등 지난달 신설된 2개의 오락프로를 맡기기도 했다. 특히 「생방송…」은 유사프로인 KBS의 「연예가 중계」가 김병찬과 이본등 젊은 층에 의해 진행되는 것과 비교할 때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MBC도 한동안 방송활동이 뜸했던 개그맨 김형곤을 7일 신설한 코믹 시사풍자 프로 「김형곤과 이영현의 세상 엿보기」의 공동MC로 등장시켰다.

 KBS에서는 개그맨 서세원이 지난달 신설된 「특종 웃음대결」의 MC로 캐스팅된 것을 비롯, 전문MC 임성훈이 2TV의 신설 오락프로인 「TV 쇼 진품명품」의 진행을 맡았다.

 「MC들의 중년화」추세는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그동안 MC자리를 독점해 오던 신세대 스타들에 식상했다는데 있다. 이는 쇼·오락 프로의 주시청 대상인 청소년들이 PC통신등을 통해 『잘 생긴 얼굴만 내밀려면 무엇하러 MC를 보느냐』고 꼬집는데서도 드러난다.

 주철환 MBC예능1팀 PD는 『최근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중견 연예인들은 하나 같이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다. 이는 이들로 MC자질을 제대로 검증받지도 않은 신세대 스타들을 대체하려는 방송사들의 전반적인 흐름』이라고 분석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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