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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네차례 낙방생 분신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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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네차례 낙방생 분신자살

입력
1995.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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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곽영승 기자】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 8일 하오 2시40분께 강원 춘천시 온의동 속칭 마내마을 쓰레기매립장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20대 남자는 서울 H대법학과 대학원생 김진호(24·서울 성북구 돈암동)씨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1차 사법시험을 5일 앞둔 지난 7일 가족들 모르게 집을 나와 6년전까지 살았던 춘천에 온 뒤 다음날인 8일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2월 서울 K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H대 대학원에 재학하면서 네차레 사법시험에 떨어져 처지를 심하게 비관해 왔다는 가족들의 말과 시체 주변에 타다 만 법전과 빈 시너통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김씨가 사법시험에 거듭 낙방한 것을 비관, 분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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