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23∼28일 국립극장서 국립오페라단(단장 박수길)은 23∼28일 하오 7시30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희가극「팔스타프(FALSTAFF)」를 공연한다.
국내 초연되는 이 작품은 베르디(1813∼1901)의 마지막 작품이며 유일한 희가극이다.「리골레토」「춘희」「오델로」등 웅장하고 비극적인 작품을 주로 만들었던 그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다듬은 작가 보이트의 희곡「팔스타프」에 푹 빠져 마지막 정열을 쏟아 오페라로 만들었다.
작품의 배경은 영국 헨리4세 치하의 잉글랜드. 뚱뚱한 기사 팔스타프는 「모든 여성들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허풍쟁이 난봉꾼이다. 그는 두 여인을 동시에 사랑하며 바람을 피우다 재치있는 퀴클리부인과 주위사람들에 의해 골탕을 먹는다는 줄거리이다. 이탈리아판 배비장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3시간에 이르는 대작이다.
박수길단장이 새로 부임한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에 신경을 많이 썼다.올해의 첫 무대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오페라 본고장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기 위해 이탈리아 테르니 시립음악원 교수인 카를로 팔레스키를 초청했고, 무대장치와 의상디자인도 이탈리아인에게 맡겼다.
신경욱(서울예고 교장)씨의 연출로 조성문 조창연 김관동 김범진 김영애 양예경등이 출연한다. 국립합창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 274―1172∼3<김철훈 기자>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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