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저지·남북대화 성사 노력/벨기에 공식방문【코펜하겐=신재민 기자】 김영삼대통령과 리펑중국총리는 12일 코펜하겐의 김대통령 숙소인 사스 스칸디나비아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 저지와 실질적인 남북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앞으로 한·중 두 나라가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 『중국이 그동안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해결을 강조해 온 점에 비춰 북한이 대화에 응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하고 『정전위의 평화체제전환문제는 「당사자 해결원칙」에 따라 남북한간에 협의해야 하며 그때까지는 현재의 정전협정체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4면
김대통령은 또 『지난해 3월 방중시 장쩌민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돼 온 자동차, 항공기, TDX(전전자교환기), 고화질TV및 원자력분야등에서 산업협력이 조속히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양국간 경협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중간 항공협정의 체결로 양국간 인적교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인의 60% 이상이 요녕, 길림, 흑룡강성등 동북3성 거주인들』이라고 지적하고 이들에 대한 편의제공및 동북3성 지역과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심양시에 총영사관을 개설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가 폐막됨에 따라 코펜하겐을 떠나 브뤼셀에 도착, 벨기에 공식방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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