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소극장 10년 소극장 산울림(대표 임영웅)이 10년전 신촌에 자리잡을 때 주변의 솔직한 반응은 그럴 듯한 후원사도 없이 이런 곳에 소극장을 지어 뭐가 될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곳은 일반인들에게 언제 찾아도 볼만한 연극을 공연하는 명소로 깊이 인식되어 있다. 그동안 26편의 작품공연, 40만명 가까운 관람객수, 42개의 각종 예술상 수상등의 기록을 일일이 따져보지 않더라도 관객은 「좋은 연극」의 인상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위기의 여자」 「목소리」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등 주부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여성연극 붐과, 좋은 작품은 다시 공연한다는 레퍼토리 시스템의 안착은 산울림이 이룩한 소극장운동의 성과들이다. 또한 아비뇽·더블린 국제연극제 참가, 폴란드 교환공연등 국제교류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도 극장측의 자랑거리다.
산울림은 1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 시리즈를 준비했다. 기념공연 시리즈는 16일 시작되는 윤석화 출연 「딸에게 보내는 편지」(아놀드 웨스커 작),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드니즈 샬렘 작), 「위기의 여자」(시몬 보부아르 작), 「고도를 기다리며」(사뮤엘 베케트 작)등 화제작의 앙코르공연과 김금지 전무송 출연의 「결혼하기엔 늦고 죽기엔 이르고」(에드바르드 라드진스키작), 그리고 한국 작가 세 사람의 신작창작 희곡상연으로 이루어진다. 연출은 모두 임영웅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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