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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 경찰투입/요청여부 논란/공관·민자 “경찰 자체조치”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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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 경찰투입/요청여부 논란/공관·민자 “경찰 자체조치”경찰

입력
1995.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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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선서 판단할 일” 「황락주국회의장은 과연 12일 새벽 자신의 공관에 대한 경찰투입을 요청했는가」 이 물음에 대해 의장실과 여야, 경찰의 주장이 서로 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황이 벌어진 이날 새벽 의장공관에 들어온 유광희용산서장은 『의장공관측 요청으로 들어왔다』고 말한 것으로 야당의원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의장실 견해는 이와 다르다. 황의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경찰투입을 요청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상오에 이현구의장비서실장도 『경찰이 불법사태를 인지, 자체판단으로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전날부터 『공권력투입여부는 그 쪽(경찰)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연막을 피웠던 민자당도 예상대로 황의장을 거들고 나섰다.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민주당의원들의 집단행동이 경찰의 개입을 가져왔다』고 말해 은근히 경찰 「자체판단」 쪽으로 부각시켰다.

 이같이 의장실과 민자당이 입을 맞추고 나서자 당황한 측은 경찰이다. 이날 아침만 해도 공관측 요청사실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던 서울경찰청측은 하오에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상황을 종합판단해 불법행위를 해소했다』며 아예 「악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러나 경찰고위관계자들은 『상식수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정가에서는 『일을 저질러놓고서도 흙탕물에 빠지지 않으려는 여권의 면피의식이 낳은 해프닝』이라며 『궂은일을 도맡은 경찰이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진 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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