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380㎜까지 구두·운동·등산화 등 갖춰/2만∼3만원대 가격 저렴… 여성들도 발길 「대발이 가족만 오세요」
서울 광화문4거리 광화문빌딩 뒤켠에 자리잡은 신발가게 「왕발」은 이름 그대로 발이 큰 사람들만을 위한 왕발전문점이다.
이 가게는 서울시내에서 유일하게 왕발전문점의 명맥을 11년째 이어오고 있다. 3∼4년전에는 두어군데가 더 있었으나 지금은 이곳만 남아 있다.
이 가게에 들어서면 보통 신발가게와는 달리 사이즈가 280㎜부터 380㎜나 되는 초대형급 신발로 가득차 있다. 이곳에서는 280㎜의 사이즈도 아동화 수준인 셈이다.
품목은 운동화 캐주얼화 구두등 평상화를 주로 팔고 등산화도 취급한다. 이 신발들은 모두 국내에서 제작된 수출품이다.
이곳의 단골고객은 1천여명이다. 재계의 모그룹 총수와 국회의원도 이 집의 단골손님이다.
고객중 날로 체형이 커지고 있는 신세대 중고생들의 비중이 80%정도 차지한다. 가장 많이 팔리는 사이즈는 290∼310㎜. 3∼4년전만해도 손님들이 찾는 사이즈는 아무리 커도 300㎜를 넘지 않았다. 지금은 300㎜는 쉽게 넘는다. 드문드문 찾아오는 여자고객들의 평균사이즈는 270∼290㎜.
이 대형신발들은 보통 사이즈보다 크다고 더 비싸지는 않다. 가격은 2만∼3만원대가 대부분으로 품목에 따라 차이가 날뿐이다. 사이즈별로도 차이는 없다.
자신의 발이 커(300㎜) 왕발전문점을 시작한 주인 이세환(38)씨는 『고객들이 키 175㎝, 몸무게 80kg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발 사이즈를 줄여 얘기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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