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모양도 갖가지/20대여성에 유행 앙증맞은 미니 배낭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다.
신촌등 대학가에서는 미니 배낭을 메고 한 손에 책을 든 여대생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명동이나 압구정동등에서도 치마와 재킷 위에 작은 검정가죽 배낭을 멘 20대 여성들의 뒷모습이 눈길을 끈다.
미니 배낭의 등장은 의상의 여성화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 종래의 배낭이 많이 들어가도록 크고 투박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종종 『등산가냐』는 놀림을 샀던데 반해 미니 배낭은 예쁘고 귀여운 일종의 액세서리에 가깝다. 두팔이 자유로운 배낭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대부분 책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여서 기능상으로는 간단한 소품을 넣는 핸드백과 다름없다. 캐주얼은 물론이고 배낭과는 상극인 정장차림에도 액세서리 개념으로 멜 수 있어 개성과 파격을 중시하는 젊은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
미니 배낭은 올봄 의상의 흐름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소재로는 투명하거나 광택나는 비닐이 가장 많고 색상도 은색 아니면 분홍색이 주요 흐름이다. 더러 디스코 스타일의 반짝이나 민속풍, 아기자기한 인형장식도 눈에 띈다. 가죽은 작고 딱딱한 사각형에 끈을 X자로 엇갈리도록 한 것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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