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은 11일 승용차부문진출을 위해 앞으로 최소 2조∼3조원을 투자하여 97년부터 중대형 승용차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를 위해 독일의 벤츠사와 승용차생산기술도입 및 쌍용자동차의 증자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장은 이날 취임 20주년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승용차의 연간 생산규모는 판매 첫해인 97년 5만대에서 점차 20만∼30만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쌍용그룹이 승용차생산시기를 97년으로 잡은 것은 삼성그룹(98년 6만5천대)보다 승용차생산에 1년 먼저 뛰어들어 후발업체로서의 시장확보효과를 최대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승용차시장은 현대 기아 대우등 기존3사에 쌍용 삼성등이 가세, 98년부터는 5파전양상이 될 전망이다.
김회장은 또 향후 21세기의 그룹운영계획과 관련, 『자동차와 에너지(석유화학) 소재(세라믹 신금속)등 3개사업군을 주력업종으로 삼아 쌍용그룹을 초우량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특히 『기능특화에 따른 해외산업 생산기지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중국 베트남지역을 전략적 생산기지 및 소비시장으로 개발하고 프랑스 독일등 유럽을 유통서비스기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이와 관련, 중국 베트남등에 시멘트·정유·화학·위생용품·자원개발·자동차조립등의 진출을 추진하고 유럽에서는 자동차판매에 주력키로 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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