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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벌 전쟁/종합과세 도입·달러화 폭락 등으로 투자수단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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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벌 전쟁/종합과세 도입·달러화 폭락 등으로 투자수단 각광

입력
1995.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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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이어 LG 지금판매… 삼성 등 북한산 수입검토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재벌들간에 「금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주)선경이 지난해 10월부터 스위스은행의 지금(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금)을 수입, 외환은행을 통해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국내 최대의 금 제련업체인 LG금속이 13일부터 제일은행을 통해 지금을 일반에 판매키로 했다. LG금속은 이를 위해 금제련능력을 연간 30톤에서 40톤으로 늘리고 이중 15톤을 도매상과 제일은행 본점 및 50개지점을 통해 직접 판매키로 했다. 제일은행이 판매할 금은 3짜리부터 1㎏짜리까지 모두 14가지로 은행측은 『판매할 금이 정상적인 거래로 판매되기 때문에 부가가치세와 관세등이 붙어 시중가격보다 약간 비싸지만 세계적인 품질보증기관인 런던귀금속시장협의회로부터 순도와 중량을 보증받은 상품』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주)대우등 일부 종합상사들도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북한산 금을 수입해 국내 도매상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기업들이 이처럼 금 장사에 나서는 것은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의 도입으로 금융기관을 꺼리는 돈들이 많아진데다 최근의 달러화가 폭락하는등 국제적으로 통화위기가 몰아치자 투자수단으로서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때문이다.

 업계에 의하면 판매되는 지금 가운데 2백50이상짜리가 전체 판매액의 60%를 차지하는등 소비자들이 투자목적으로 금을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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