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선 경비원이 열쇠복사 천만원 훔쳐 은행과 백화점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에서 거액의 현금도난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11일 상오 4시56분에서 5시 사이 서울 중랑구 중화3동 한일은행 중화동지점 대로변에 설치된 야간 무인점포 현금인출기 2대에서 현금 1천3백80만원이 없어진 것을 이 은행 유일승(33)대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전날 하오 10시10분께 무인경비시스템을 켜놓고 경비용역업체인 한국보안공사에 작동여부를 확인한 뒤 귀가했다 이날 아침 출근해 보니 현금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범인은 대로변에서 은행벽에 설치된 현금인출기 3대중 2대를 안으로 밀어넣고 침입, 인출기 뒷부분을 뜯고 현금을 털어 달아났다.
야간무인점포의 경우 현금인출기가 밀리지 않도록 쇠줄로 벽과 연결시켜 묶어 놓아야 하나 이 은행은 장치를 해놓지 않았다.
경찰은 전문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나 은행안에 현금인출기를 향해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 TV카메라 3대가 모두 다른 방향으로 돌려져 있는 점을 중시, 은행사정을 잘 아는 사람과의 공모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한국보안공사의 비상벨이 이날 상오 4시56분부터 3분동안 3차례나 울렸는데도 지역순찰자가 상오 7시20분께야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경기 광명시 한신코아백화점 경비용역업체 전직원 이찬우(24)씨를 절도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5일 하오6시5분께 자신이 담당하고 있던 이 백화점 1층에 설치된 현금자동지급기에서 미리 복사해 둔 열쇠로 문을 열고 현금 1천22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현금자동지급기의 전원을 끈 뒤 2분내에 범행하면 폐쇄회로 TV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점을 이용, 수리중인 것처럼 속여 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김성호·권혁범 기자>김성호·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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