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는 10일 유럽연합이 한국산 자동차를 반덤핑으로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무협에 의하면 마틴 방게만 유럽연합(EU)집행위 산업담당위원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EU간 자동차교역이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한국자동차시장을 세부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게만위원은 『EU산 자동차의 대한국판매는 1천8백대로 시장점유율이 0·1%인데 비해 한국산 자동차의 대EU판매는 10만대이상으로 시장점유율이 약 1%에 달하는 불균형 무역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 EU측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반덤핑제소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무협은 특히 EU측의 이같은 방침이 다음주초 김영삼대통령과 샌터 EU집행위원장의 회동을 앞두고 발표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샌터위원장이 김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한국의 자동차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고위관계자도 『한국자동차는 어떤 규제도 받지 않고 유럽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나 한국측은 유럽 자동차가 접근하는 것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