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이 지은 관리의 윤리·실무 지침서 애민·개혁사상 담아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덕목 등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임지에 부임해서 물러날 때까지 지방관리가 가져야 할 기본자세, 백성을 위한 사회개혁방안등을 담고 있다.
목민심서의 전편에 흐르고 있는 다산의 애민사상,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각종 개혁방안들은 대학자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들이 아니라 현실을 몸소 보고 느끼고 깨친 결과물이다.
어릴 때는 목민관이었던 부친의 모습을 통해서, 관직에 들어서서는 직접 백성들을 다스리면서 지방수령의 윤리적 각성이 필요함을 깨닫게 됐다.
특히 지방관리의 횡포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바로 곁에서 지켜본 18년간의 유배생활은 다산이 목민심서를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목민심서는 전체가 12개항목으로 구성돼 있고 각 항목은 다시 6개조항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 조의 머리에는 지방수령으로서 지켜야 할 원칙과 규범들을 지적했다. 그 다음에는 규범들을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역사적 연원을 분석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놓았다. 앞 4편은 총론으로 목민관의 청렴·근검·절약의 생활신조, 백성본위의 봉사정신등이 주요내용이다.
다산은 총론에서 『백성들은 흙으로 밭을 삼고 관리들은 백성으로 밭을 삼아서 살과 뼈를 긁어내는 것으로 농사를 삼고 가렴주구하는 것으로 추수를 삼는다. 이것이 습성이 되어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당시 실정을 규탄하면서 수령의 실천윤리를 제시했다.
「지방수령의 자세」에 대해 그는 『날이 밝기전에 일어나 의관을 단정히 하고 목민할 연구를 하며, 여유시간만 있으면 반드시 정신을 가다듬고 백성들의 생활을 편안하게 할 방도를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론 다음의 7편은 각론성격의 정책실무에 관계되는 사항들이다. 조세제도개혁, 주자학에서 벗어난 교육관, 군정개혁안, 형벌제도의 개선, 농업 임업 광업등 산업개발문제와 그 대책, 빈민구제정책등에 관한 다산의 진보적인 견해가 담겨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