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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부식 과학적검사 “새장”/측정실험대 전국15곳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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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부식 과학적검사 “새장”/측정실험대 전국15곳 설치

입력
1995.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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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황산가스·산성비 피해 첫 실측/본사앞 설치행사 권이혁·장을병·이세중씨 등 참석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은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오는 2000년 3월까지 5년동안 대기중 아황산가스 산성비등에 의해 금속이 부식되는 정도를 측정할 「금속부식도 측정실험대」를 서울 종로구 중학동14 한국일보사 신관앞을 비롯, 부산 광주등 전국 15개지역에 설치했다.

 이날 본사 신관 앞에서 열린 설치행사에는 녹색생명운동의 권이혁(학술원회장)고문, 환경운동연합 장을병(전 성균관대총장)·이세중(전 대한변협회장)공동대표, 한국일보사 이문희전무, 이번 조사를 맡은 김윤신(한양대의대) 박태술(대진대환경공학과)교수등이 참석했다.

【부산=김종흥 기자】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사상구 주례1동 639의17 이은수정형외과건물 옥상에 실험대를 설치하고 대기오염도 측정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환경련 김영수공동의장 구자상사무국장등 10여명의 환경운동가들이 참석했다. 주례동지역은 차량통행량이 많을 뿐 아니라 인근에 공단과 주거밀집지역이 혼재,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대구=정광진 기자】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0여명의 회원과 시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구 내당3동 내당빌딩 4층 옥상에 실험대를 설치했다. 내당빌딩은 대구지역에서 가장 차량통행이 많은 대서로에 있어 도심 대기오염도를 잘 나타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김종구 기자】 광주 동구 금남로 전남도청앞 광주YMCA 4층에서 열린 금속부식도 측정실험대 설치식에는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 정구선상임의장과 오주공동의장을 비롯, 이 지역 20여명의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설치식에서 정의장은 『광주의 번화가인 금남로에 금속부식도 측정대가 설치돼 대기오염 실상을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최정복 기자】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과 시민등은 중구 선화동 대전신협연합회 2층옥상에서 금속부식도 측정장치 설치행사를 가졌다. 환경련 회원들은 실험대를 옥상에 설치한 뒤 참석한 시민들에게 금속판을 이용한 부식도 측정원리와 방법들을 설명해줬다.

◎어떻게 측정하나/알루미늄·구리·철 3종금속판 정기적으로 검사

 금속부식도는 어떻게 측정하는가. 이번 전국 15개지점에 설치한 금속부식도 측정실험대에는 가로 세로 각각 10㎝, 두께 0.1㎝의 알루미늄(27) 구리(90) 철(75)등 3종의 금속판이 14개씩 매달려 있다. 가로 1.1, 세로 1.9크기의 측정실험대 지지대는 부식에 잘 견디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졌다.

 조사팀은 오는 6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3개월마다, 내년 6월부터 2000년 3월까지는 6개월마다 3종의 금속판 각 1개씩을 떼내 부식도를 측정하게 된다. 모두 14개씩의 금속판중 나머지 2개씩은 추가로 그 이후의 장기적인 부식도를 측정하는 재료로 쓰여진다.

 부식도 측정을 위해서는 우선 와이어브러시와 암모늄수 용액등 각종 용액을 이용해 수거된 금속판의 녹과 부식생성물을 제거한다. 이어 금속판을 아세톤용액으로 세척하고 건조시켜 화학천칭으로 무게를 정확히 달아 부식도를 계산해낸다. 조사팀은 이를 토대로 금속부식에 미치는 여러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기오염도와 부식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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