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진세교수 현존하는 한글 고전소설 중 가장 방대한 「완월회맹연」을 서울대 국문과 김진세(65)교수가 20년 작업끝에 읽기 쉽게 정리해 출간했다.
김교수는 19세기초 창작된 뒤 궁녀 선비등이 필사본으로 써 판독이 어려웠던 「완월회맹연」 서울대본 1백80권 93책에 대한 정리작업을 75년에 착수, 의미파악이 힘든 고어부분에 한자주를 달고 띄어쓰기를 해 최근 12권으로 완간, 11일 하오4시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출간기념회를 갖기로 했다.
완월회맹연은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정승 「정한」이 완월루라는 정자에 제자 70여명을 불러놓고 집안끼리 혼사를 연결해준 뒤 1백여년에 걸친 각 가족사를 엮은 고전소설이다. 충 인 의등 유교사상을 주제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문장이 연암 박지원(연암 박지원)과 견줄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선후기 선비계급의 생활상과 가치관이 잘 드러나 당시의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다.
오는 8월 정년퇴임하는 김교수는 『완월회맹연은 묘사나 기교가 매우 뛰어나 한글 고전소설사상 하나의 금자탑으로 꼽힐 만하다』며 『이번 작업은 대학원생 이상의 국문학도들에게 고전소설 연구의 바탕을 제공한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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