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실련 등 2천5백여단체 참여/“인류공동선추구”국제관계에 영향력 6일 개막한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는 각국정부 대표단 못지 않게 NGO(비정부간 기구:NON―GOVERNMENTAL ORGANIZATION)의 활동과 영향력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코펜하겐에 온 NGO는 2천5백여 단체로 참석회원만 해도 1만여명에 달한다. 정상회의와 함께 대규모 NGO 포럼이 별도로 열리고 있을뿐 아니라 NGO 대표들이 정부간 회의에 초청돼 발언을 하고 있다. 정상회의는 NGO 포럼의 결과와 건의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NGO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탈냉전 후 국가간 협력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이슈들이 주요 국제현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논의사항인 빈곤, 노동, 사회적 소외와 차별, 이성, 인권문제들은 물론 환경, 마약, 조직범죄등 사회경제적 문제들은 이제 특정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협력과 대처를 필요로 하고 있다.
NGO는 기본적으로 한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게 아니라 인류전체의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핵폐기물의 이동을 감시한다든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원회)이 특정국가의 인권개선에 적극 개입한다든지 하는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NGO는 국가이익을 개별적으로 대변하고 지키려는 외교관과는 입장과 견해가 다르다.
빈곤문제를 주로 다루는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교회협의회(NCC)를 비롯한 종교기구들이 적극 참여, 선진국의 소극적 자세를 비판하고 후진국의 입장을 거들고 있다. 한국에서도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등 8개의 NGO가 참여했다.
이번 회의의 개최는 유엔에서 발의된 것이지만 NGO의 적극적인 활동이 회의 분위기를 유도하고 고조시킨 측면이 크다고 할 수 있다.<코펜하겐=한기봉 특파원>코펜하겐=한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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