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손실 1주새 1천3백억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엔화로 빌려온 외채총액이 약 8천9백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9일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 3개월여동안의 엔화가치상승률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이번 엔고사태로 약 7백20억엔(약 6천2백억원)의 추가외채부담(환차손)을 떠안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작년 1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규모는 5백42억달러, 이중 엔화외채는 90억달러(당시 환율기준으로 약 8천9백억엔)에 달한다. 엔화외채는 정부가 빌려온 공공차관, 금융기관·기업이 들여온 민간차관 및 엔화로 발행된 채권등이다.
지난해 11월말이후 지금까지 엔화절상률이 약 8%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때 이번 엔고사태로 우리나라의 엔화외채규모는 약 7백20억엔(6천2백억원)가량이 고스란히 늘어난 것이다.
물론 엔화외채는 환차손방지를 위해 도입 즉시 달러와 스와프계약을 맺게 되지만 돌연한 달러가치 추락사태로 인한 엄청난 손실은 불가피하다.
한편 대우경제연구소는 이번 엔고현상으로 지난 1주일새 기업들이 입은 환차손규모가 1천3백55억원, 93년말이후의 누적환차손은 4천2백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연구소에 의하면 국내 4백55개 주요기업의 외화부채는 93년말기준 28조3천8백억원으로 이중 엔화부채는 7.5%인 2조1천2백억원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지난 1주일새 원화에 대한 엔화절상률(6.4%)을 계산하면 국내기업들은 가만히 앉아서 1천3백55억원의 부채를 더 안은 셈이 됐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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