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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지진에 빼앗긴 삶터 조국 온정에 다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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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지진에 빼앗긴 삶터 조국 온정에 다시선다

입력
199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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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모금 성금 10억원 민단 전달/“절박한 상황 해소에 도움됐으면” 강한적 총재/“조총련 동포에도 공평하게 분배” 신용상 단장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긴 재일동포들에게 온 국민의 온정이 전달됐다. 대한적십자사 강영훈총재는 9일 하오 총재실에서 한국일보사가 간사이(관서) 대지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재일동포 돕기운동으로 모은 성금 10억5천6백43만7천5백14원(1백26만원상당 물품 포함)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신용상단장에게 전달했다.

 이 성금은 본사가 1월24일부터 2월14일까지 모아 지난 3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 것이다.

 강총재는 성금을 전달하면서 『조국이 홍수나 천재지변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이국땅에서 온갖 멸시를 극복하고 피땀 흘려 모은 성금을 보내준 재일동포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며 한국일보사가 모국의 도움을 호소하는 재일동포의 절박한 처지를 보살피자는 국민적 캠페인을 벌여 10억원이상을 모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단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학교 어린이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조국동포들의 온정을 모아준 한국일보사와 대한적십자사에 감사한다』며 사망자의 경우 민단과 조총련계를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조의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귀중한 성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키 위해 이미 변호사 세무사등 13명으로 의연금운영소위원회를 구성, 공정한 분배방식을 강구하고 있으며 오는 16일 회의에서 부상자 가옥파손자등 피해정도별 지원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JNN TV(채널4)등 일본언론도 이날 행사를 취재하는등 한국일보사의 재일동포 돕기운동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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