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오부터 내린 비가 변압기와 배전선로의 불순물과 섞이면서 방전이 되는 「코로나 현상」이 일어나 하오 6시40분께부터 서울과 경기 고양시의 5개동 8천여가구가 10∼40분씩 정전됐다. 갑작스런 정전사고로 주민들은 저녁을 짓지 못하고 한때 난방도 끊기는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하오 6시47분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숭동과 중구 저·필동등 4개동 5천여가구가 14∼46분씩 정전됐다. 사고는 변압기에서 가정으로 연결되는 배전선로에 가뭄으로 쌓인 먼지가 빗물과 접촉, 누전되면서 원남·종로변전소의 차단기가 자동차단돼 일어났다.
또 하오 7시30분께 경기 고양시 주엽동 일산선 지하철공사장에서 임시로 가설한 변압기가 합선되면서 이 선로와 연결된 일산변전소 개폐기가 차단돼 일산신도시 강선·문촌마을등 9개 아파트단지 2천9백여가구에 30분가량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사고가 나자 한전측은 긴급복구반을 편성, 파손된 변압기 애자와 전선을 교체, 전기공급을 재개했다.
지난달 25일에도 갑자기 내린 진눈깨비로 코로나 현상이 발생, 서울 경기 충청지역 일대 3만여가구가 정전됐다.<박일근 기자>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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