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9일 경감 승진시험 관리요원인 경무국 교육과 김대원(42)경사가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평창동 P호텔에서 출제위원들과 합숙하면서 형법과 행정학 객관식 시험문제 정답 1백개중 94개를 백지에 옮겨 적어 보안국 이사원(47)경위에게 넘겨준 시험부정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김경사는 이경위와 짜고 정답쪽지를 말아 스트로에 넣어 감찰요원의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호텔 6층 승강기앞 카펫 속에 감춰 두어 이경사가 이를 챙겨 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위는 26일 시험장인 경기 부평시 종합경찰학교에서 외사관리관실 김재련(42)경위에게 정답을 알려 주고 함께 시험을 치르다 시험감독관에게 발각됐다. 경찰청은 이들 경찰관 3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키로 하고 지휘책임을 물어 교육과장 장용락총경을 직위해제, 경무국장 황용하치안감과 교육과 고시계장 김광식경정을 계고조치했다.<조재우 기자>조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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